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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할라피뇨, 엔비디아 껍데기 벗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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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라피뇨의 도전

오픈AI가 2026년, 자체 설계한 AI 칩 '할라피뇨'를 양산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TSMC 3나노 공정을 쓰고, 브로드컴과 협력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름은 할라피뇨(Habanero), 맵다. 엔비디아에 갈기는 도전장 이름답다.

내가 직접 써보니 챗GPT 돌리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API 호출할 때마다 돈이 타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돈 버는 건 오픈AI지만, GPU 공급 엔비디아에 휘둘리는 구조가 좀 그렇다.

할라피뇨 칩 구조

오픈AI는 2026년 양산 목표다. 칩 설계는 몇 달 안에 끝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TSMC A16 공정(1.6나노)을 쓰는 2세대 칩도 이미 개발 중이다. 2028년에는 차세대 칩이 나온다. 매년 업데이트하겠다는 건데, 말만 쉽운 거지 실행은 엄청나게 어렵다.

반도체는 설계만으로 안 된다. 파운드리, 패키징, 테스트, 검증, 생산량 조절... 하나하나가 전부 산이다. 엔비디아가 30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2~3년 만에 따라잡을 수 있을까?

솔직히 회의적이다. 구글 TPU, 테슬라 Dojo, 마이크로소프트 Maia100... 빅테크들 다 자체 칩 만든다고 했는데, 엔비디아를 진짜 위협하는 사례는 없다. 아마존은 아예 엔비디아 H100을 수십만 장 사재기했다. 자체 칩 안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역시 엔비디아가 아니면 안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TSMC 파운드리

그래도 오픈AI 상황은 좀 다르다. 샘 알트먼 CEO가 지난해 한국 방문에서 "반도체 칩 개발 협력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HBM4 독점 공급을 따낸 것도 흥미롭다. 메모리는 삼성, 파운드리는 TSMC... 쏘니 있어 다 갈라 타는 셈이다.

할라피뇨의 성공 여부는 두 가지에 달렸다. 첫째, 실제 성능이 엔비디아 H100/H200 수준에 도달하느냐. 둘째, 생산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

성능은 기술력 문제지만, 생산량은 돈과 파운드리 문제다. TSMC 3나노 라인은 이미 애플, 엔비디아, AMD, 애플리케이션(qualcomm)에 다 꽉 차 있다. 오픈이가 얼마나 많은 돈을 TSMC에 쏟아부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픈AI는 현재 기업가치 852조 원(약 6,000억 달러)이다. 엔비디아(약 3,000조 원)의 1/4 수준이다. 규모만 보면 엔비디아가 훨씬 크지만, 오픈AI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 2027년, 2028년이 되면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할라피뇨가 성공하면 오픈AI의 독립적인 AI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다. 엔비디아 종속에서 벗어나는 건 물론이고, AI 모델 학습·추론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결과적으로 챗GPT 가격 인하, 더 많은 기능 추가, 더 빠른 속도... 사용자에게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실패하면? 수조 원이 빠져나가고, 엔비디아 종속은 더 심해진다. 샘 알트먼의 도박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2027년쯤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할라피뇨가 100% 성공하리라고 믿지 않는다. 반도체 역사에서 신생업체가 기존 강호를 꺾은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AI가 엔비디아에 종속되는 상황은 좀 아니다. AI 산업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할라피뇨가 성공하면 좋겠다.

할라피뇨, 진짜 맵긴 바란다. 엔비디아한테 맛을 보여줘야 AI 시장이 더 흥미로워질 것이다.